소설

  • 세상에 나쁜 악신은 없다

    #오메가버스 #헌터물 #회귀물

    소설 작품 개요

    • 연재 플랫폼 리디

    • 작가 바사카미

    • 장르 BL

    작품소개

    “왜…….”

    왜 날 배신하는 건데.

    이리사가 세상을 멸망시켰다.
    10년 가까이 곁을 지녀왔던 S급 헌터가, 악신이 되었다.

    배신감에 몸부림치던 것도 잠시뿐.

    정신을 차리니 7년 전으로 회귀했고,
    이번에야말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이리사의 흑화를 막기로 하는데.

    “어디 가요? 내 옆에 서야죠. 형은 내 거잖아요.”

    정신 차려 보니 악신을 갱생시키기는커녕 악신의 오메가가 되어버렸다.

    “어젯밤엔 그렇게 자지러지게 좋아하더니, 아침 되자마자 입 싹 닫는 거야?”

    ......아무래도 이번 회차도 망한 거 같지?

    *

    “아무도 안 지나가면 어떡하려고 여기서 혼자 이러고 있었어?”

    수려는 신경을 어떻게든 분산시키려는 치과 의사처럼 리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리사는 뺨을 수려의 가슴에 파묻은 자세로 불퉁하게 대답했다.

    “형 호구라 이 시간에 맨날 혼자 순찰하는 거 알아요.”

    “호구 대신 착하다는 아주 좋은 표현이 있다? 모르는 거 같아서 알려 주려고.”

    씩 웃으며 채찍을 리사의 손에 쥐여 줬다. 리사는 잠깐 휘청이긴 했지만 금방 바로 섰다. 상태가 꽤 괜찮아 보였다.

    수려는 리사에게 호구 같단 소릴 들어도 별로 화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기뻤다.

    ‘그렇지. 이게 이리사지.’

    적당히 냉소적인 태도가 돌아온 걸 보니 안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