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리디
작가 이푸름
장르 로맨스
“김이서 씨. 이 집에서 얼마나 일하기로 했습니까?”
주헌의 서늘한 눈매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빛을 냈다.
“장 사모님께서 우선 3개월간 일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셨어요.”
“그렇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호칭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주헌은 미세하게 흔들리는 이서의 맑은 눈동자를 무감하게 바라보았다.
“마음대로.”
“…….”
“앞으로 김이서 씨와 내가 마주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이서는 주헌의 싸늘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이 무언가 실수를 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 후……
“김이서 씨. 혹시 입주해서 일할 생각은 없습니까?”
“입주……요?”
“급여는 지금 받는 급여에 2배를 지급할 생각입니다.”
주헌은 마치 사냥감을 쉼 없이 추적하여 지치게 만드는 사냥개처럼 정신없이 밀어붙였다.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서.
이혼 후 더는 사람을 믿기 어려워진 주헌.
요새를 찾아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이서와 그런 이서를 발견한 주헌의 쌍방구원 로맨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