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월하연심: 신의 연인

    #동양풍 #설화 #초월적존재

    소설 작품 개요

    • 연재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 작가 샤틴

    • 장르 로맨스

    작품소개

    "밤이 되면 반드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마세요. 특히나 만월이 뜨는 밤이라면, 제가 불러도 나오지 마세요. 아시겠습니까?"


    나이 많은 영감에게 팔려 가듯 시집가던 송현은 죽을 각오로 도망치다 범을 만난다.

    크르르르

    천지가 진동하는 포효를 들으며 까무룩 정신을 잃었는데, 왜일까.
    정신을 차린 송현은 낯선 선비의 집에 누워있다.

    "선비님은 왜 저를 돌봐주시는 거예요?"
    "그저 길 가다 다친 소동물을 보면 응당 보살펴 주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 얼른 회복해서 이 산을 내려가세요."

    선비 연호는 참으로 이상했다.
    단호했던 말과 달리, 송현에게 삼시세끼를 다 차려 주고, 심지어는 온몸이 부서져 몸을 못 가누는 송현을 품에 안고 밥을 먹여준다.
    선비의 이유 없는 다정함이 무책임하게도 송현의 심장을 뛰게 하던 어느 날.
    선비가 송현을 붙잡고 경고했다.

    "왜요? 왜 선비님이 부르는 건데도 나가면 안 돼요?"

    그날 이후, 선비는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없는 산이 쓸쓸하여 누구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너로구나. 이놈이 나로부터 그리도 숨기려 들던 게."

    한밤중에 문밖에서 선비의 목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