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작가 카메나
장르 로맨스 판타지
귀머거리 후작 부인. 사람들은 카트리나를 뒤에서 이렇게 부르고는 했다.
“사고 이후로는 말도 어눌하게 한다죠?”
“후작님은 사교 활동도 못하는 무능한 여자를 왜 계속 데리고 사신데요?”
“마법사 가문이라더니 그거 하나 못 고치나 보네요.”
한때 사교계의 여왕이라 불렸던 카트리나는 의문의 폭발 사고로 청력을 잃은 후 기다렸다는 듯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괜찮았다. 진심으로.
“난 당신만 있으면 돼. 당신처럼 사랑스러운 여자를 두고 어떻게 정부를 들이겠소.”
주변의 은근한 재혼 권유도, 정부라도 되고자 알짱거리는 여자들도 칼같이 무시하고 그녀만 바라보는 남편 다니엘이 있었으니까.
이거면 충분했다. 아니, 충분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왜······ 미래가 보이는 걸까? 그것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미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