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작가 휘린
장르 로맨스
“……춘성. 이름이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요?”
탁!!
인상이 험해진 천보살은 테이블을 소리 나게 내리쳤다.
“개명할 시엔 비명횡사하게 될 터이니, 조심. 또 조심하게. 알겠나?”
***
영문도 모른 채, 촌스러운 이름을 갖게 된 춘성은 모든 게 불평불만이다.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도 당하고, 괴롭힘도 당했다.
친한 친구 하나 없고,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어느 날, 한 살 어린 태권 소녀 편하진이 전학을 왔다.
그 아이는 자신과 다르게 활발하고, 할 말 다 하고, 재미있게 사는 애 같다.
처음 보는 아이 앞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보여 무척 창피했다.
그래서 일부러 더 못되게 굴고, 화를 내고, 귀찮아했다.
하지만 하진은 꿋꿋하다.
오히려 친구가 되어주겠다며 10년을 넘게 붙어 있었다.
***
어느 날 선배에게 고백하고 차이는 모습을 하진이에게 들켜 버렸다.
“시끄럽고. 너 누가 거기서 훔쳐보래? 변태냐?”
“무슨 소리야? 내가 먼저 여기 있었거든?”
“X발. 그럼, 인기척이라도 내든가.”
춘성은 하진을 죽일 듯이 노려보다, 콜라를 흔들어대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너 나한테 화풀이하지 마!”
춘성이 흔들어대던 콜라 뚜껑을 따려던 순간, 하진은 그 타이밍에 맞춰 발을 들어 캔을 차버렸다.
촤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