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리디북스
작가 꿀리
장르 BL
고교 시절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유망한 농구선수였던 정은성.
그는 불행한 이유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선수 생활을 접고 모두와 연락을 끊는다.
이후 농구라면 쳐다보기도 싫어 도망치듯 시작한 방송사 예능국 일은 생각보다 잘 맞았다.
그래서 앞으로 농구공 따위, 분명 잡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같이했던 친구 차의주가, 자신이 소속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등장하기 전까진.
***
“그럼, 저희 정은성 피디를 끼워 드릴게요.”
카메라 감독 뒤에 숨다시피 서 있던 은성에게 다닥다닥 시선이 들러붙었다.
아무리 방송을 위해서라지만, 은성은 음료수 내기 농구에 갑자기 저를 끌어들인 메인 피디를 황당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은성 피디가 고등학교 때 취미로 농구 동아리를 좀 했다 하거든요.”
의주가 메인 피디의 말에 반문하며 은성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동아리?”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고 싶은 것 같았다.
정은성, 네가 했던 게 까짓 동아리 활동이라고?